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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을 내려와서 중청대피소를 들르니 정말이지 온기가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아직 시간이 아침 6시전이라 식사하기에는 이른시간이지만
대청봉을 올라오는 길이 워낙 힘들어서 허기진탓에 집에서 가지고 왔던 삶은 옥수수 반토막을 먹었다.


중청대피소를 떠나 조금지나가니 소청봉을 향하는 길이 나온다.
내가 갈 방향은 소청봉에서 희운각을 통해 천불동계곡으로 나오는 길이므로 앞으로 나오는 모든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선택하면 되었다.


희운각으로 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대청봉까지 올라오는 길은 다리 근육이 땡겼으나,내려가는 길은 무릎에 부담을 준다.
내려가는 길은 날이 많이 밝아져서인지 올라오면서 못봤던 주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나리도 이슬을 머금어서인지 그 생생함이 더하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들도 하루 일과를 시작하나 보다.


산잠자리는 밤새 이슬을 맞고 해가 나오기를 기다리나보다.
젓은 날개를 얼른 말려야 될텐데...


희운각이 가까와지면서 저 멀리 공룡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몇년전 찾았던 공룡능선...
공룡 등처럼 봉우리들이 즐비하다해서 공룡능선이라 한다...
한번 들어섰다하면 나오기까지 고 고통이 엄청난....
언젠가는 다시 찾아보리라..


희운각까지 오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나도 준비해온 김밥이랑 김치를 먹으면서 소주한잔에 피로함을 달랬다...
이래저래 보니 제법 많이 걸어왔다...
지도로 보면 거리가 얼마안되어보이나 5시간에 12km를 걸었군...
Posted by 丹良

무더운 이 여름을 이열치열로 등산을 설악산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는 오지 않지만,구름이 많을거라는 말에 대청봉에서 운해를 보기는
힘들것 같았다.
짐을 챙겨서는 양재역 서초시민회관에서 기다리다 10시반쯤 되어서 버스를 탔다..
다들 휴가철이어서인지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설악산 등반으로 유명한 두꺼비산악회의 산악대장을 보니 나이가 60이 넘어보이는데,
매주 설악산을 찾아가서 등반을 한다니 실로 대단하다.
새벽 두시반이 되어서 오색약수에 도착해서 대청봉을 향했다.
대청봉은 군에 있을때 2시간 넘을 정도 코스로 올라갔었는데,나이를 먹어서인지 올라가는 길이
사람의 혼을 빼 놓을정도로 힘들었다...먹은것을 토할정도로 속도 매스껍고....
올라가면서 비는 아니지만 안개비가 정말 비같이 내렸다..
비속의 고목은 정말이지 산을 찾는 이들에게 남다른 운치를 제공한다.



그렇게 높은산에도 산나리가 피어 있는것이 산행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3시간 정도 고전끝에 정상에 도착하니 온세상이 안개속으로 앞을 분간하기 힘들다..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갈듯....
대청봉 정상 표지석만 보고 얼른 중청 대피소로 향했다...
정상에서 운해를 보기를 희망했었는데 무척이나 아쉽다.

Posted by 丹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