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에서 초등학교시절을 보냈던 나에게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것은 무엇보다
초등학생이 다니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였다.
보통 9시까지 등교를 해야할경우 7시반에는 떠나야 학교에 무사히 갈수 있었다..
왕복 10여km를 매일 가방을 메고 다녔으니 전체 거리를 계산하면 엄청난 거리가 나올것 같다.
비가오는 날이나 눈이 내린날에는 학교 가는 길이 좋지 못하고 힘들어서 어든들조차 많이 힘들어했을 거리...
집에서 학교가기까지의 곳곳을 찾아보면 생각나는 추억거리가 많다.
학교까지의 거리 5km
학교까지 가기위한 노선
- 기본 : 황철골 -- 가리장골 -- 넓은바위 -- 학교
가끔 : 황철골 -- 느와터 -- 넓은바위 -- 학교
학교까지 가기위한 방법
- 친구와 매일 굴렁쇠를 굴리면서 뛰어갔던 생각이 난다..그덕인지는 모르지만 초등하교때 열심히 달린결과 면에서
주최하는 육상대회에 학교대표로 단골로 나가곤 했었다...
(1) 용소계곡
학교에서 장가터쪽으로 샛길을 따라 내려오면 있는 물이 제법 고여있고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름이면 친구들과 그곳에서 수영을 하고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던 그곳이다...
근처에는 돌이 엇기대어서 만들어진 작은 바위 틈새 동굴도 있었던 같다...
그 당시에는 그저 놀기위한 장소였는데 아마도 지금 가보면 무척 아름다운 곳일 것 같다.
(2) 학교옆 커다란 바위
학교에서 오른쪽 산등성이를 향해 가다보면 무덤가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 조금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그 바위에는 약간의 틈이 있는데 그 틈사이로 헤집고 올라가서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곤 했다.
6학년때 술취하신 선생님이 어느날 반을 모두 이끌고 그 바위 근처에 가라고 했었는데 가다가 앞서 간 친구
들이 벌집을 건드려 놓는 바람에 나를 포함해서 친구 여럿이 벌에 쏘여 한참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말벌에 쏘였는데 엄청쏘여서 눈이 떠지질 않아서 약1주일정도 학교를 쉬었었다..
(3) 초봄 물에 빠질뻔했던 학교를 가기위한 다리.
학교를 가기위해서 제법 높은 콘크리트 달를 건너야 했는데 그 다리 옆에는 제법 깊은 물이 있었다.
겨울에는 그 물이 꽁꽁 얼어 약간 돌아가는 수고를 덜 하기위해 얼음위로 지나가곤 했었다.
초봄이 되면서 얼음이 녹기시작할 때 친구들과 학교를 마치고 막 뛰어오다가 친구 몇과 나는
다리로 가지않고 얼음위로 바로 질러가기위해 얼음에 발을 디디는 순간 얼음이 푹꺼져서
물에 첫발이 빠진채 잠시 당황스럽게 있다가 뒤에 오는 친구가 손을 잡아줘서 무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6학년 담임이었던 선생님이 술 한잔 크게하시고는 이다리를 지나다
떨어져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 합수
괘석리와 황철골에서 내려오는 두물이 만나는 곳으로 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다..
두물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제법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친구와 나는 낚시를 다리위에서 드리우기도 했다.
그때 잡은 고기가 돌고지였는데 그 빛깔이 좋았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리 밑에는 물이 제법 있어 수영을 하기에도 좋았다.
(5) 뱀과 줄다리를 했던..
합수에서 황철골로 약간 올라오다보면 길가에 커다란 바위가 약간 언덕쯤에 있다..
친구와 그 바위에서 좀 쉬려고 보니 뱀(능사)이 바위 틈새로 도망가려고 하고 있었다.
개구쟁이인 우리들은 뱀이 무서운지도 모르고 뱀의 꼬리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는데 뱀이 바위 틈새로
들어가면서 뱀비닐에 걸렸는지 잡아 당겨도 나오질 못하다가 결국엔 뱀의 몸이 끊어졌다..
요즘 누가 들으면 정말이지 밀림에서나 있을듯한 일일 것이다.
(6) 칡뿌리와 줄다리기를 한판했던 곳..
친구와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에 뭐 재미난 일이 없을까? 하고 늘 고민해왔다.
그러다 언제 하루는 길옆에 굵은 칡줄기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당겨보기로 하고 당겨봤는데
뿌리부분에서 엄청난 굵기의 칡뿌리가 있는것 같아 포기하고 다음날 학교 갈때
호미와 괭이를 가져오기로 했다.
다음날 부터 학교를 가는길에 30분 먼저 와서 30분간 칡뿌리를 캐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러날을 고생한 결과 그당시 내키보다 컸던 아주 크고 굵지한 칡뿌리를 캐서는
둘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칡뿌리의 즙이 옷에 배여서 모친에게 한동안 혼났덨 기억도 난다...
그 쓴 칡을 먹어볼꺼라고 쓸데없을 짓을 한 그 순진했던 때가 그립군...!!
(7) 비오는 날 낚시 했던..
비가 엄청 오는 날에 친구와 나는 빗속에서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버들치 잡아볼꺼라고 엄청 고생했던 곳..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씁쓸하게 돌아갔던 곳이다...
낚시 근처가 같은 학교 여자 후배가 살았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잘 잘고 있는지 모르겠다.
(8) 황철골 마을 초입이 시작되는 곳..
정확하게 목항인지 목황인지 목쾅인지 기억은 없다...
마을로부터 흘러 나오는 물이 이곳에서 한번 크게 돌아가고 그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말 그대로 목이 쾅 막혔다는
이야기 일 듯 싶은데 아무리 한자로 풀이 할 수 없는 걸 보니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듯...
언젠가 이곳으로 학교 소풍을 왔었는데 그날은 마을 잔치같은 분위기였다.
그때 모친께서 호명이 되어서(같은 학교에 3형제가 다니다보니 선생님들이 다 알다보니)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9) 토끼며,멧돼지를 잡았던...
겨울이면 아버지께서 산에서 낙엽송의 가지를 잘라 땟감을 하셨는데,산에 갈때마다 토끼 올가미나 멧돼지 덧을
놓곤 하셨다.
시골에서 한겨울에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개구리 아니면 토끼가 전부였다.
한번은 아버지가 지게에 멧돼지를 두마리를 잡아서 지고 오셨다.당시에는 산림간수원이 마을에 가끔씩 오곤했었다
작은집이랑 몰래 멧돼지를 나눠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10) 산다래,머루를 따먹으며 온 산을 돌아다녔던..
여름에 산다래나 가을에 머루가 한창일때는 동생들과 사촌동생들 모두 데리고 산에 올라 산다래,머루를 따기위해
아주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따오곤 했었다..
그때 놀랐던 것은 나무를 오르는데 나무 한가운데 뱀이 있었다는 것...
그 당시 얼마나 놀랐던지....
그리고 그 근처에 예전 6.25 때 격전지였던지 M1 실탄을 여럿 발견했다...
후에 알았지만 이곳에서 6.25 전사자 발굴이 있었다는 걸 보니 그때의 발견이 우연은 아니었나보다.
초등학생이 다니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였다.
보통 9시까지 등교를 해야할경우 7시반에는 떠나야 학교에 무사히 갈수 있었다..
왕복 10여km를 매일 가방을 메고 다녔으니 전체 거리를 계산하면 엄청난 거리가 나올것 같다.
비가오는 날이나 눈이 내린날에는 학교 가는 길이 좋지 못하고 힘들어서 어든들조차 많이 힘들어했을 거리...
집에서 학교가기까지의 곳곳을 찾아보면 생각나는 추억거리가 많다.
학교까지의 거리 5km
학교까지 가기위한 노선
- 기본 : 황철골 -- 가리장골 -- 넓은바위 -- 학교
가끔 : 황철골 -- 느와터 -- 넓은바위 -- 학교
학교까지 가기위한 방법
- 친구와 매일 굴렁쇠를 굴리면서 뛰어갔던 생각이 난다..그덕인지는 모르지만 초등하교때 열심히 달린결과 면에서
주최하는 육상대회에 학교대표로 단골로 나가곤 했었다...
(1) 용소계곡
학교에서 장가터쪽으로 샛길을 따라 내려오면 있는 물이 제법 고여있고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름이면 친구들과 그곳에서 수영을 하고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던 그곳이다...
근처에는 돌이 엇기대어서 만들어진 작은 바위 틈새 동굴도 있었던 같다...
그 당시에는 그저 놀기위한 장소였는데 아마도 지금 가보면 무척 아름다운 곳일 것 같다.
(2) 학교옆 커다란 바위
학교에서 오른쪽 산등성이를 향해 가다보면 무덤가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 조금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그 바위에는 약간의 틈이 있는데 그 틈사이로 헤집고 올라가서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곤 했다.
6학년때 술취하신 선생님이 어느날 반을 모두 이끌고 그 바위 근처에 가라고 했었는데 가다가 앞서 간 친구
들이 벌집을 건드려 놓는 바람에 나를 포함해서 친구 여럿이 벌에 쏘여 한참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말벌에 쏘였는데 엄청쏘여서 눈이 떠지질 않아서 약1주일정도 학교를 쉬었었다..
(3) 초봄 물에 빠질뻔했던 학교를 가기위한 다리.
학교를 가기위해서 제법 높은 콘크리트 달를 건너야 했는데 그 다리 옆에는 제법 깊은 물이 있었다.
겨울에는 그 물이 꽁꽁 얼어 약간 돌아가는 수고를 덜 하기위해 얼음위로 지나가곤 했었다.
초봄이 되면서 얼음이 녹기시작할 때 친구들과 학교를 마치고 막 뛰어오다가 친구 몇과 나는
다리로 가지않고 얼음위로 바로 질러가기위해 얼음에 발을 디디는 순간 얼음이 푹꺼져서
물에 첫발이 빠진채 잠시 당황스럽게 있다가 뒤에 오는 친구가 손을 잡아줘서 무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6학년 담임이었던 선생님이 술 한잔 크게하시고는 이다리를 지나다
떨어져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 합수
괘석리와 황철골에서 내려오는 두물이 만나는 곳으로 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다..
두물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제법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친구와 나는 낚시를 다리위에서 드리우기도 했다.
그때 잡은 고기가 돌고지였는데 그 빛깔이 좋았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리 밑에는 물이 제법 있어 수영을 하기에도 좋았다.
(5) 뱀과 줄다리를 했던..
합수에서 황철골로 약간 올라오다보면 길가에 커다란 바위가 약간 언덕쯤에 있다..
친구와 그 바위에서 좀 쉬려고 보니 뱀(능사)이 바위 틈새로 도망가려고 하고 있었다.
개구쟁이인 우리들은 뱀이 무서운지도 모르고 뱀의 꼬리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는데 뱀이 바위 틈새로
들어가면서 뱀비닐에 걸렸는지 잡아 당겨도 나오질 못하다가 결국엔 뱀의 몸이 끊어졌다..
요즘 누가 들으면 정말이지 밀림에서나 있을듯한 일일 것이다.
(6) 칡뿌리와 줄다리기를 한판했던 곳..
친구와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에 뭐 재미난 일이 없을까? 하고 늘 고민해왔다.
그러다 언제 하루는 길옆에 굵은 칡줄기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당겨보기로 하고 당겨봤는데
뿌리부분에서 엄청난 굵기의 칡뿌리가 있는것 같아 포기하고 다음날 학교 갈때
호미와 괭이를 가져오기로 했다.
다음날 부터 학교를 가는길에 30분 먼저 와서 30분간 칡뿌리를 캐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러날을 고생한 결과 그당시 내키보다 컸던 아주 크고 굵지한 칡뿌리를 캐서는
둘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칡뿌리의 즙이 옷에 배여서 모친에게 한동안 혼났덨 기억도 난다...
그 쓴 칡을 먹어볼꺼라고 쓸데없을 짓을 한 그 순진했던 때가 그립군...!!
(7) 비오는 날 낚시 했던..
비가 엄청 오는 날에 친구와 나는 빗속에서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버들치 잡아볼꺼라고 엄청 고생했던 곳..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씁쓸하게 돌아갔던 곳이다...
낚시 근처가 같은 학교 여자 후배가 살았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잘 잘고 있는지 모르겠다.
(8) 황철골 마을 초입이 시작되는 곳..
정확하게 목항인지 목황인지 목쾅인지 기억은 없다...
마을로부터 흘러 나오는 물이 이곳에서 한번 크게 돌아가고 그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말 그대로 목이 쾅 막혔다는
이야기 일 듯 싶은데 아무리 한자로 풀이 할 수 없는 걸 보니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듯...
언젠가 이곳으로 학교 소풍을 왔었는데 그날은 마을 잔치같은 분위기였다.
그때 모친께서 호명이 되어서(같은 학교에 3형제가 다니다보니 선생님들이 다 알다보니)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9) 토끼며,멧돼지를 잡았던...
겨울이면 아버지께서 산에서 낙엽송의 가지를 잘라 땟감을 하셨는데,산에 갈때마다 토끼 올가미나 멧돼지 덧을
놓곤 하셨다.
시골에서 한겨울에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개구리 아니면 토끼가 전부였다.
한번은 아버지가 지게에 멧돼지를 두마리를 잡아서 지고 오셨다.당시에는 산림간수원이 마을에 가끔씩 오곤했었다
작은집이랑 몰래 멧돼지를 나눠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10) 산다래,머루를 따먹으며 온 산을 돌아다녔던..
여름에 산다래나 가을에 머루가 한창일때는 동생들과 사촌동생들 모두 데리고 산에 올라 산다래,머루를 따기위해
아주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따오곤 했었다..
그때 놀랐던 것은 나무를 오르는데 나무 한가운데 뱀이 있었다는 것...
그 당시 얼마나 놀랐던지....
그리고 그 근처에 예전 6.25 때 격전지였던지 M1 실탄을 여럿 발견했다...
후에 알았지만 이곳에서 6.25 전사자 발굴이 있었다는 걸 보니 그때의 발견이 우연은 아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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