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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올해 첫 좌대 출조...아직은 이른감이...

모처럼의 좌대로 출조를 했다...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이 웬지 모를 정도로 우럭이 가득 물어줄듯한 느낌이랄까..~~
기상예보는 날씨가 않 좋을것이라고는 했지만,내가 볼땐 이정도 날씨는 안성맞춤이라고나할까~~
이런 들뜬 기분에 몇몇이 바로 고고싱 달렸다....
새벽에 홈플러스에 들러서 고기며,야채며 챙겨가지고는 서해안 삼길포 옆 도비도에 도착하니 벌써
8시반이다...
이것저것 챙겨들어가면서 걱정한것이 이미 물고기 다 지나간듯한 물색깔이라고나 할까...
웬지 불안하네....
오늘이 좌대 올해 첫 개장이란다...첫개장...겁나 잡히겠구만....!!
큰 기대를 품에 안고...바삐 채비를 풀었지만....한참이 지나서도 소식이 없다...
아무래도 바람은 훈풍이나 물속 온도는 만만치 않은가보다...
물고기가 사람맘 알려면 아무래도 4월은 되어야 될것 같네....
20여명 좌대에 있는데 아무도 건져올리는 사람이 없어서...내가 좌대 사장님에게 다가가서는
이렇다 모두 꽝칠것 같은데 그물에 있는 거라도 몇마리 견져서 회라도 먹게끔 해주세요 하고 했더니
내 눈치를 한참보더니 그렇자고 한다....
그말과 동시에 바로 채비들고 그물망 걷어올리고 담궜다...
담궜는데도 아무런 입질이 없다....이럴수가....
이건 정말이지 물고기를 포기한듯 싶다...
아래위로 몇번 고패질 하다가 뭔가 어신이 온다...댕겼더니 30자리 정도되는 우럭이 올라오네...
올해 첫 손맛...나름 괜찮다...
몇몇사람이 그물망에 담궈봤지만...별로 시원찮다...
남이야 어찌되었든...나는 손만 제대로 봤으니....ㅎㅎ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어신을 기다리는 동료들이 안스러워 바로 점심 모드로 들어가기로 했다..
역시 바닷바람에 먹는 소주와 삼겸살 안주..그리고 매운탕은 정말이지 일품이다...
오늘 하루 물고기 얼굴은 제대로 볼수 없었지만...머지 않아 있을 그들의 활발한 입질을 기대하며...
소주잔에 나름대로 11년 낚시 신고식을 가름한다...

도비도...바람쐬러 함 오면 좋을듯...

내가 그물걷어올리고 잡은 우럭으로 뜬 회....
어디 횟집 같은 차림이네....
군침 넘어간다....

우리 멤버들....
건진것은 없을지언정 맘만은 늘 풍요로은 분들....

역시 바닷가에서 먹는 삼결살이 최고여~~~

군침 넘어간다...ㅎㅎ

조금전에 잡은 우럭 머리로 매운탕 준비중....
우리처럼 제대로 준비해오는 사람도 없을겨~~

매운탕 완성.....
이걸로 안주 삼아 소주한잔이면 정말이지 낚시오는 맛을 제대로 알게된다...

물고기 얼굴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좌대에 오는 것이 물고기보다는 먹는 기분으로 즐기러 오는 것이기에
이번 좌대 출조도 나름대로 괜찮은듯 싶다...

이제 몇일뒤 있을 동해 대구 낚시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