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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2011.02.01~02 고성 아야진에서 가자미를 가득...

그동안 주말이면 기상예보에 바닷날씨가 않좋아서 낚시를 못갔었는데,
2/1~2/2일 모처럼 동해안 바닷가가 조용할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모처럼의 연휴라 낚시 모집 사이트를 뒤져봤다...
이미 다들 모처럼의 기회를 알아 챘는지 예약할만한 자리가 없었는데,
부천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곳을 우연히 찾게되어서 잠실 남문에서 합류하게 되었다.
와이프에게 서울까지 태워달래서 잠실에서 한참을 기다린끝에 같이 동해로 달리게 되었다.
도착을 해보니 고성 아야진이다....
고성은 내가 태어난곳이기도 하고 외갓집이 있던 곳이기도 해서..웬지 정겹다.
도착한 밤에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녁에 일어나 같단히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한후 아야진 항으로 출발했다...
이미 아야진항에 많은 낚시군들이 모여들고 있었는데,배에 가득 이미 낚시군들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낚시를 할만한 자리가 나오지를 않아 다른배로 급 수배해서 타고는 아야진에서 위쪽으로 출발했다...

저멀리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바닷속 가자미가 가득한 곳으로 이동....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저멀리 육지로는 설악산이 보이고....정상엔 구름이 걸렸다...

고성인지 간성인지 모르겠으나....육지가 바로 옆이다.

도착후 바로 담그자마자 가자미가 엄청 걸려나온다..
몇마리 잡아서는 바로 회를 떠서는 한입...소주와 함께하니 맛이 일품이다..
이맛에 배 탄다...

잠시 장소를 이동해서는 가자미 말고 대구를 잡아볼 요령으로 메탈지그를 달았다...
채비도 사람마다 달라보이지만,이 채비는 지깅만 오래한 사람이 제작해준....믿으이 간다..
좀 담가봤지만 대구가 다들 설 지내러 갔나 보이질 않았다...

잡다보니 쿨러 가득 채울듯 하다...
가자미....거의 갈치 수준이다...ㅎㅎ

2시쯤 되어서 다시 아야진 항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탔던 용광낚시배....
아야진에서 유일하게 낚시배치고 그나마 큰배이다...
낚시배와 슈퍼를 함께해서 한곳에서 다 준비할수 있다...

제주갈치 카페지기인 김이사님이 찍어준 사진....한번에 6~7마리가 기본이다....

아야진 항구에서 도치를 사려고 둘러보니 도치가 제법이다...
심퉁이라도 하는데....숫놈은 숙회로 암놈은 알탕으로 많이 먹는다...
신김치를 곁들여서 두루치기로 해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정말 못생겼다....

일행들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춘천 부모님 댁으로 가기위해 홍천터미널에서 내렸다..
버스터미널에 많은 사람들이 내 꼴을 보고 뭐하는 사람인가 쳐다보기도 하고...
몇몉은 낚시군인줄 아는지 뭐 많이 잡았는지 보여달라고 하기도 하고....
암튼 춘천에 와서는 저녁을 먹고 바로 가자미 손질에 들어갔다...
3시간 정도하니 허리도 쑤시고..손도 퉁퉁 불었다...

가자미 손질은
우선 배쪽을 Y자로 칼로 따서는 내장을 깨끗일 긁어내면 된다..
그리고 나서 가위로 위아래 지느러미를 잘라내면 오케이...그리고 나서
염장을  하던지 아니면 말리던지 하면 됨.

아야진항에서 사온 도치를 손질하려고 했더니 해본적이 없어서...
모친께서 그곳에서 사셨으니 직접 하신다고 했다...
배가 축 쳐진게 모두 알이 가득해서이다....

도치배에서 나온 알들....그 알이 많기도 하지만 색깔도 하얗다...

그 크던 고기가 숙회로 살짝 데치니 양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
아가미만 빼놓고 모두 먹을수 있다고 하는데....초장에 찍어서 술안주로 너무 좋은...
사진만 보고 있어도 침 넘어간다...
도치 숙회에 밤새도록 부모님과 술한잔으로 모친 사시던 고성쪽 이야기 많이 했다..

알찜....한수저 가득담아서 간장 찍어 씹으면 알터지는 소리가 유쾌하다...
알탕으로 해먹으면 맛이 더 일품임...

모친께서 내 왔다고 내가 좋아하는 찬을 내놓으셨다...
속초,고성쪽에서는 엄나무를 미신쫒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집뜰안에 엄나무가 있어서 지난해 따놓은 엄나무순으로 찬을 만들었는데...그 맛이 씁쓸한게..
맛이 좋다...일명 개두릅이라고도 함...

씀바귀....
이것 역시 쓴맛으로 먹는 찬인데...[개가 풀뜯는 소리] 라고 할대 개가 뜯어먹는 풀이 씀바귀이다..
개도 배탈이 날때가 있는데 그때 스스로 씀바귀를 찾아서 먹는다고 한다..
즉 검증된 약초라는 이야기인것 같다....

밤새 손질한 가자미를 춘천 찬 겨울바람에 널어놨다....
널어놓고보니 얼추 150여마리나 된다....
강원 영서지방에서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 셈이다....이웃집이 보면 뭐라고 할까??ㅎㅎ

아들녀석이 가자미 먹어볼 맘으로 장난....ㅎㅎ


동해안 가서 대구는 못 낚았지만 가자미를 가득 잡아 그나마 그동안 못했던 낚시의 아쉬움을 달랜 유쾌한 시간이었다.
함께한 분들도 좋았고....
언제 조만간 대구낚시 다시 도전해봐야 겠다.....